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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리뷰]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김은경 지음

by aftermood 2023. 1. 22.

내 문장은 왜 잘 읽히지 않을까?

글을 쓸 때나 메일을 쓸 때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 문장은 남에게 잘 읽히고 이해가 잘 되는 문장인가, 매끄럽게 읽히는 가, 읽는데 어려움이 없는가.

회사에서 업무를 위해 메신저를 사용할 때에도 타인에게 내가 원하는 목적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늘 어려웠습니다.

또 말을 전달할 때에도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더 어려워 문장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과제로 리포트를 쓸 때 문장의 시작이 늘 어려워 참고 자료를 찾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가 반복되다 보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 쓰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글쓰기를 업그레이드하고 문장이 매끄러워지기 위해 도움을 줄 책을 찾았습니다.

 

p.9 모든 문장의 만병통치약이 뭔지 이제 아시겠죠? 네, 바로 '의심'입니다.

계속해서 잘못된 문장을 쓰는 이유는 이 표현이, 구조가 틀렸으리라고 의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절대 잘못된 문장을 쓸 수 없습니다.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에 이 책을 고른 것이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외우지 않아도 가끔 찾아보는 사전처럼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말과 글은 누군가 고쳐주거나 지적하지 않으면 의심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문장의 구조를 배우고 습득한다면

이 전보다 더 나은 글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내 문장을 빠르게 다듬어줄 수 있는 3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장의 만병통치약

P.21 말과 글은 매우 민감해서 한 글자가 붙느냐 빠지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디테일이 읽는 이에게 물음표를 선사할 수도, 느낌표를 선사할 수도 있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선 단문으로,

끝까지 쓰는 연습을 하세요. 그다음에 문장의 리듬을 느끼며 단문, 복문을 반복해 주면 됩니다.

 

중복표현 걷어내기 1

내가 나를 인정하는 사람이 되자.
계속 쓰자. 내가 내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까지.

나를(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자.
계속 쓰자. 내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까지.

 

반복된 표현을 삭제하니 문장이 깔끔해지고 읽기 편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장을 정리하는 것은 방청소와 비슷합니다.

여기저기 떨어진 군더더기만 주워도 모양새가 살아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삭제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없는 문장들도 존재합니다.

 

나는 집에 들어가 방에 들어갔다.
화를 누르면서 초인종을 누른다.

나는 집에 와 방으로 들어갔다.
화를 참으며 초인종을 누른다.

 

중복되는 단어를 빼고 빈틈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기만 해도 문장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글의 분위기와 선명함을 지키면서 명확하게 문장을 전달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내가 주려는 정보에 알맞은 표기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바꿔 말하자면 책에 등장한 모든 표기는 그것을 선택한 의도가 있다는 뜻입니다.
B사 주식은 1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B사 주식은 1년 만에 100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그는 종이를 10장 가져왔다.
그는 종이를 열 장 가져왔다.

 

글을 쓸 때는 그에 맞는 표기법을 선택하여 쓸 수 있어야 합니다.

100%, 10장은 자기계발서, 실용서에서 쓰는 표기법입니다. 100퍼센트와 열 장은 문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모든 표기는 그것을 선택한 의도가 있다는 말입니다.

때와 상황에 맞게  숫자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도 유용한 기술입니다.

 

총평 

다양한 예시와 32가지 방법을 통해 문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와 단어의 우선순위를 잡아주어 글이 한층 더 자연스럽게 바꾸어줍니다.

저자의 다정함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습니다. 독자를 위한 예문과 자주 실수하는 부분들을 콕 집어내어 문장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의도를 분명히 하는 것, 논리적인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 불필요한 문장을 수정하고 논리에 맞춰 작성함으로써 문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문장을 쓸 때 두고두고 꺼내어 볼만한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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